고령자 도로설계 가이드(지침) 전면 개정
고령자 맞춤형 도로설계 방안 마련
현재 운영 중인 「고령자를 위한 도로설계 가이드라인(`14년 제정)」은
안전표지, 조명시설 등 안전시설 위주로 규정되어 있고
교차로 설계 등 도로 구조적인 설계방안 제시되지 않아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음
따라서 국토교통부는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등 안전을 강화하고
고령자가 편리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령자를 위한 도로설계 가이드라인(지침)」을 전면 개정(2020.12.15.)
■ 고령자의 특성
가. 신체적 능력의 변화
1. 운동능력 및 근력의 변화
운동능력은 자신의 의도에 따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자동차 조작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저하됨 위험한 교통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인 운동능력 측면에서,
고령자는 민첩성이 비고령자의 33 %에 불과하고, 각근력은 비고령자의 50 %, 평형성은 33 %로 나타남
40세 이후에는 근력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65세까지 전체 근력의 25 %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러한 운동능력 및 근력의 변화는 운전 뿐만 아니라 보행 시 낙상사고 및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에도 영향을 미침
또한, 균형을 유지하고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폭을 짧게 유지하고 천천히 걸으며, 목의 유연성이 부족하여 안전하게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 전이나 횡단 중에 주위를 둘러보지 못함
2. 시각적 측면의 변화
① 시력의 감소
운전자의 시력은 교통표지 등의 존재나 모양을 원거리에서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며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1종 보통 면허 기준 운전에 필요한 시력(교정시력 포함)은 두 눈을 동시에 뜨고 측정된 시력이 0.8 이상, 별도로 측정한 두 눈의 시력이 각각 0.5 이상임
고령자는 시력저하로 인해 접근하는 자동차를 확인하거나 교통신호 및 표지판을 확인하는 것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야간에 교통안전표지 신호와 네온사인과의 구별이 어렵고 물체 확인을 위한 눈의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져 빠른 교통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됨
② 시야 및 가용 시각장 축소
운전자의 시야는 일반적으로 양쪽 눈으로 볼 수 있는 좌⋅우의 범위를 말하여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수평 120도 이상, 수직시야 20도 이상으로 규정하였음
시야가 감소하게 되면 시야의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현상 인식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음
시각장은 한 점을 주시하였을 때 눈을 움직이지 않고 볼 수 있는 범위를 의미하며 가용시각장이란 응시점 주변의 동그란 영역임. 가용시각장은 젊은 성인들에 비해 고령자들에게서 가용시각장이 1/3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
③ 대비 민감도 감소
대비민감도는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에 따라 배경 속에 있는 목표물을 구별하는 능력을 의미함
시력이 좋더라도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력과는 별개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음
고령층일수록 대비 민감도의 감소는 희미한 차선을 식별하거나 반사물질 처리가 되지 않은 연석 또는 중앙분리대의 가장자리를 식별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침
④ 암순응과 명순응
암순응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진입했을 때 어두운 환경에 적응하여 시야가 확보되는 것으로 터널 입구와 대형 자동차의 전조등과 같이 조도(照度)가 갑자기 낮아질 때 발생함
반대로 터널에서 빠져나갈때와 같이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와 높아진 조도에 적응하는 것을 명순응이라고 함
고령자의 경우 비고령자에 비해 암순응과 명순응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조도차이가 발생하는 터널 입ㆍ출구, 교량하부, 고층빌딩 음영지역 등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함
⑤ 표지판 인지가능 거리
고령운전자의 경우 표지판의 문자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거리가 비고령운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음
이는 주간보다 야간에서 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같은 글자 크기에서 비고령 운전자에 비해 고령운전자의 인지 가능 거리는 더 짧다
3. 청각적 측면의 변화
고령자는 비고령자에 비해 최대 40 %의 청력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외부상황에 대한 인지지연으로
이어져 사고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나. 인지적 능력의 변화
1. 인지반응시간 증가
도로환경에서 시각적 단서를 획득하고, 적절한 정보를 선택하며, 이를 해석하여 의사결정을 하고, 궁극적으로 적절하게 운전 행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운전에 대한 인지과정임
고령화에 따라 입력된 정보를 두뇌에서 처리하는 인지반응시간이 증가하므로 고령자는 복잡한 도심지나 혼잡한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이 비고령자에 비해 길어짐
2. 주의력 감소
고령자는 얻고자 하는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인 주의력이 감소함
운전 중에는 여러 가지 운전조작을 수행하는 동시에 모든 주변 상황에 주의를 집중해야 하며 주의력이 감소한 고령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의 수용이 비고령자에 비해 늦어짐
3. 기억력 감퇴
기억력 감퇴는 작업기억 감퇴와 장기기억 감퇴로 구분할 수 있음
작업기억이란 현재 진행 중인 인지 활동에 사용되는 기억을 의미함.
작업기억이 감퇴하면 연령 증가에 따른 인지 및 기억 처리 속도의 저하현상이 나타남
장기기억이란, 어떤 작업기억을 통해 수집된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가 장기간에 걸쳐 저장된 형태의 기억을 의미함
장기기억의 감퇴는 도로주행 환경에 대한 대처에 영향을 미침
4. 공간지각능력 변화
공간지각능력은 운전자가 주행 중에 앞차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차로변경이나 합류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줌
연령이 증가할수록 입체시력이 감퇴함에 따라 공간지각 능력도 함께 감퇴함
충분한 판단시간이 주어졌을 때 대부분의 고령 운전자들은 비고령운전자들과 유사한수준의 공간 지각 능력을 가질 수 있으나 충분히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경우 고령자들은 안전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
다. 신체적, 인지적 능력의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예시)
고령자의 신체변화 | 대응방안 | |
신체적 능력의 변화 | 운동능력 및 근력의 변화 | -교차로 시거 확보 -예각 및 둔각 교차로 최소화 -보행섬 설치, 교차로 폭좁힘 -횡단보도 보행시간 조정 |
시각적 측면의 변화 | -교차로 시거 확보 -터널내 조도상향 -조명시설 확대 |
|
인지적 능력의 변화 | 인지반응시간 증가 | -유출부 표지- 유출부 표지 및 노즈부 유도시설 설치 - 가감속 차로 설계, 포장표면처리 - 교차로 시거 확보 및 교통안내시설물 설치 - 유턴 차로 설치 - 방향유도용 유색포장 설치 |
주의력 감소 | ||
기억력 감퇴 | - 교통안전시설물 및 안전표지 설치 | |
공간지각능력 변화 | - 회전 유입부 도로 확폭 - 좌회전 차로 도류화 - 교차로 모퉁이 곡선반지름 검토 |
■ 「고령자를 위한 도로설계 가이드라인(지침)」 전면 개정
최근 고령자 유발 교통사고 증가
* (고령운전자 유발 교통사고) `17년 26,713건 → `18년 30,012건 → `19년 33,239건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협회와 함께 도로주행 시뮬레이터(VR) 실험,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기관 의견조회 등을 거쳐 「고령자를 위한 도로설계 가이드라인(지침)」을 전면 개정
주요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음
① 고령운전자가 보다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로구조 등 개선
고령운전자가 교차로에서 좌회전 시 대향차량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분리형 좌회전차로를 설치
교차로를 사전에 인지하기 위한 반응시간을 상향*(6→10초)하여
교차로에서 돌발상황을 보다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음
* (현행) 도시지역 6초, 지방지역 10초 → (개선) 도시지역, 지방지역 모두 10초
반응시간에 비례하여 운전자가 교차로를 인지하기까지의 거리(시거)가 증가
또한, 직진에서 갑자기 좌회전으로 바뀌는 구간 등
교통상황의 판단이 어려워 교통사고가 예상되는 구간에
노면색깔유도선, 차로지정표지판, 노면표시를 적극 설치하는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고령운전자가 위험구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음
② 고령보행자의 안전‧편리성 향상을 위한 고령 친화형 도로시설물 설치
고령보행자의 느린 보행속도를 고려하여 횡단보도에 중앙보행섬을 설치(6차로 이상)하고
고령보행자가 도로 횡단 시 자연스럽게 차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서로 엇갈리게 배치하였음
아울러, 고령보행자가 보행 중 휴식할 수 있는 횡단보도 대기쉼터
허리를 펴지 않고 횡단보도 신호를 인지할 수 있는 바닥형 보행신호등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하였음
* 보행 편의시설은 유효 보도 폭을 확보하여 보행자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치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령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환경 조성은 꼭 필요함
※ 참 고
“고령화사회”란 만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7%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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